"그 참에 하녀가 또 세 번째 엽서를 들고 왔어. 이번엔 그림엽서는 아니야. '공하신년'이라고 쓰고 한쪽에 '송구하오나 고양이에게도 부디 안부 전해주시기를'이라고 적혀 있었어. 아무리 멍청한 주인이라도 이렇게 확실히 썼으니 이해가 되는지 이제야 알겠다는 듯이 흠, 하며 이 몸의 얼굴을 바라보더군. 그 눈초리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약간 존경심을 담은 것 같더라고. 이제까지 세상으로부터 그 존재감을 인정받지 못하던 주인이 갑자기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도 전적으로 이 몸의 덕분이니 이 정도 눈초리는 지당하겠다 싶어." (2장)
이 정도 눈초리는 지당하겠다 싶어. :)
*2019.1.21. 월. 10:53-5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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