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王曰 嗚呼라 封아 汝念哉어다 

今民은 將在祗遹乃文考 紹聞하 衣德言하 

往敷求于殷先哲王하야 用保乂民하 

汝丕遠惟商耈成人하 宅心知訓하 

別求聞由古先哲王하 用康保民하 

弘于天하 若德이 裕乃身이라야 不廢在王命하리라

왕이 말씀하였다. 

"아 봉아, 너는 생각할지어다. 지금 백성들을 다스림은 장차 네가 문고를 공경히 따름에 있으니, 너는 옛날에 들은 것을 이으며 덕언을 행하도록 하라. 

가서 은나라의 선철왕을 널리 구하여 백성들을 보호하여 다스리며, 

너는 크게 은나라의 노성한 사람들을 멀리 생각하여 마음을 편안히 하고 가르침을 알며

별도로 구하여 옛 선철왕의 일을 듣고서 행하여 백성들을 편안히 보호하라. 

천리를 넓혀 네 덕이 너의 몸에 넉넉하여야 왕에게 있는 명을 폐하지 않을 것이다. 

(무왕이 동생 강숙에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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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惟乃丕顯考文王이 克明德愼罰하시니라.

너의 크게 드러나신 아버지 문왕께서 능히 덕을 밝히고 형벌을 삼가셨다. 

*좌씨가 말하기를, "덕을 밝히고 형벌을 삼감은 문왕이 주나라를 창조(造周)한 방법(所以)이다. '명덕'(덕을 밝힘)은 덕을 높임에 힘씀을 이르고, '신벌'(형벌을 삼감)은 형벌을 제거함에 힘씀을 이른다. '명덕근벌'은 한 편의 강령이니 '불감모환과' 이하는 문왕의 명덕 근벌이다. '여념재' 이하는 강숙이 명덕하고자 한 것이고, '경명내벌' 이하는 강숙이 근벌하고자 한 것이며, '상유민' 이하는 덕으로 형벌을 행하고자 한 것이고, '봉경재' 이하는 형벌을 쓰지 않고 덕을 쓰고자 한 것이다. 맨 끝에는 하늘의 명과 은나라의 백성으로 끝맺었다. (강고 편 전체에 대한 코멘트)

*voca

丕顯: 1.猶英明。《書‧康誥》:“惟乃丕顯考文王,克明德慎罰。”

慎罰: 謹慎處理刑罰之事。《書‧康誥》:“惟乃丕顯考文王,克明德慎罰。”


4장

不敢侮鰥寡하시며 庸庸하시며 祗祗하시며 威威하사 顯民하사 用肇造我區夏어시늘 

越我一二邦이 以修하며 我西土惟時怙冒하여 聞于上帝하신대 

帝休하사 天乃大命文王하사 殪戎殷이어시늘 

誕受厥命하시니 越厥邦厥民이 惟時敍어늘 

乃寡兄이 勖하니 

肆汝小子封이 在玆東土하니라

감히 홀아비와 과부를 업신여기지 않으시며, 등용해야 할 사람을 등용하고 공경하여야 할 사람을 공경하고 위엄을 보여야 할 사람에게 위엄을 보이시어, 덕이 백성에게 드러나시어 우리 구하(중국)를 창조하시자, 

우리 한두 나라가 닦여지며 우리 서토(西土)가 이에 믿고 무릅써서 상제에게 알려지시니, 상제가 아름답게 여기셨다. 

하늘이 마침내 문왕을 크게 명하여 은나라를 쳐서 멸하게 하시므로 그 명을 크게 받으시니 그 나라와 백성들이 이에 펴지므로 네 과형(寡兄)이 크게 힘썼다. 

그러므로 너 소자 봉이 이 동토(東土)에 있게 되었다.


*무왕의 말이 이어지고 있다. 

집전: 오씨가 말했다. "은나라를 쳐서 멸한 것은 무왕의 일인데 여기서 문왕이라 칭한 것은 무왕이 감히 자신의 공으로 삼을 수 없어서이다."

*voca

肇造: 謂始建。

區夏1.諸夏之地,指華夏、中國。

西土: 1.指周部族所居的故地。大致在今陝西省。

怙冒: 1.謂勤勉治國之大功。《書‧康誥》:“越我一二邦,以修我西土,惟時怙冒,聞于上帝。”王引之曰:“怙,大也……冒,懋也。‘惟時怙冒’,言其功大懋勉也。”

誕受: 接受。誕,語助詞。《書‧微子之命》:“皇天眷佑,誕受厥命。”

勖: 힘쓸 욱 []

東土: 1.古代指陝以東某一地區或封國。《書‧康誥》:“乃寡兄勗,肆汝小子封,在茲東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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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원 다닐 때, (내가 다닐때는 민추였다.) 서경이 정말로 재미없고,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란 말을 가장 확실하게 예증해 주는 텍스트란 생각을 했다. 게다가 문장이 아니라 무슨 메모 같은 글자들의 나열을 보면서 이걸 sentence라고 할 수 있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렇긴 한데, 오늘 아침에 VSI의 classical literature를 보면서 무릇 글이란 시에서 역사로 진화했다, 는 얘기를 보면서, 그래 이렇게 삽삽()하게 쓸 수도 있는 거겠지, 하고 생각했다. 헤로도투스 왈 모든 부족들은 자기 문화를 최고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데, 나 역시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서경 식의 문투에 대해서 고약하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 싶고, 그랬음. 


아무튼 오늘 것은 

2장

王若曰 孟侯朕其弟小子封

왕이 대략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맹후인 짐의 아우 소자 봉아."

집전] 왕은 무왕이다. 맹은 으뜸이니 제후의 으뜸이 됨을 말한 것이다. 봉은 강숙의 이름이다. 구설에 주공이 성왕의 명으로 강숙에게 고했다고 한 것은 옳지 않다. (성백효 역)

-무왕은 강숙의 형이다. 

-주공은 문왕의 아들. 

-1장에서는 주공이 동국 낙에 대읍을 만들고 나서 잘 다스려지자 여러 고위층들이 와서 조회했다, 대략 이런 얘기가 있다. 그런데 여기 보면 무왕이 아우 강숙에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주공은 어디로 갔나? 

-상나라를 이기고 주나라 만든 지 몇 년 안 되었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예전에 팔켄하우젠 책 읽었을 때나 작년 누구 책을 보면 상나라 망하고 주나라 들어선 이후에 '천명'이란 아이디어가 들어오면서 비로 정치적 지배의 정당화라는 것이 시작된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 강고 끄트머리에 천명은 일정하지 않다고 하는, <대학>에 언급되면서 유명해진 바로 그 말이 있다. 

-현대 한국어를 주고 한문으로 작문해 보라고 하면 저 문장 순서가 나오겠냐고. 아무리 생각해도 저 어순은 정말 기괴해. 풀리블랭크 다시 찾아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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