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18년을 보내며

nicole0301 2018. 12. 31. 23:52

올해의 책, 같은 것을 적어볼까 한다. 읽은 차례 역순.

<한국어> 

버락 오바마,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

미셸 오바마, 비커밍

나쓰메 소세키, 행인

나쓰메 소세키, 춘분 지나기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피터 버거, 어쩌다 사회학자가 되어

피터 버거, 의심에 대한 옹호

크리스 베일리, 나는 그들이 어떻게 해내는지 안다

고어 비달, 크리에이션

토니 로빈스, 머니

다윈, 찰스 다윈 서간집 진화

로버트 해리스, 콘클라베

로버트 해리스, 폼페이

로버트 해리스, 유령작가

라이너 모리츠, 유럽의 명문서점


<영어>

William Allan, A very short introduction: Classical Literature

 →전문가와 초심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개론서, 혹은 개론 수업을 어떻게 짤 것인가에 대해 insight를 준 책. 그리고 무엇보다 로마 작가들 얘기 하는 대목은 잊기 어렵..

Stanley Wells, A very short introduction: Shakespeare's Tragedy

 →인상적인 첫문장을 쓴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3페이지 안에서 승부를 본다.

Bart van Es, A very short introduction: Shakespeare's Comedy

 →솔직히 마지막 책장 덮기까지 별로였지만 엔딩은 잊을 수 없었다. 그 엔딩을 읽기 위해서 지루한 나머지 장들을 넘길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Anthony Grafton, For the Sake of Learning: Essays in Honor of Anthony Grafton

→올해 본 책 중에 단연 가장 고귀한 책이었음. 나는 맨 마지막 챕터 하나밖에 못 봤지만, 일단은 그걸로도 충분했음. 

Stephen Greenblatt, Tyrant

 →말이 필요없.. 머리 속에 화수분이 있나. 

Lionel Jensen, Manufacturing Confucianism

 →유교에 대한 나의 순진한 개념을 뒤흔든 책. 

Michael Szonyi, Practicing Kinship (이 책은 2010년에 읽었지만 그 때는 읽은 게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했음)

 →한국학 연구의 미래를 알려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했음. 

Michael Loewe, Dong Zhongshu, a "Confucian" Heritage and the Chunqui Fanlu

 →retrospective한 접근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어떤 식으로 내파할 것인가 하는 것에 있어서 거의 정석을 보여준 게 아닐까 싶음. 유일한 정석은 아니라도 기억할 만한 책. 


그밖에 Bernard Knox가 펭귄클래식의 Robert Fagles 번역의 Sophocles, Antigone에 쓴 introduction을 인상깊게 읽었다. 인트로덕션이라는 장르 자체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책은 아니지만 닥터 Elena Carrera의 호지킨 책 서평도 감탄하며 여러번 읽었음. 그런 서평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