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중행의 천목집과 오국륜의 담추집을 읽었다.
讀徐天目,吳甔甀二集
川樓興趣本淸深
天目元稱正始音
看取徐吳敵王李
還同甫白許高岑
천루 오국륜의 흥취는 본래 맑고 깊은지라
천목 서중행은 원래부터 정시의 음조라 칭해졌네.
서중행·오국륜을 가져다 왕세정·이반룡을 대항하니
보백(이백·두보)이 고잠(고적·잠삼)을 인정함과 마찬가지.
*서중행(1517~1578): 명나라 절강 장흥 출신. 자는 子輿, 호는 龍彎. 天目山에서 독서하여 천목산인이라 했다. 가정 29년(1550) 진사. 형부주사를 거쳐 강서좌포정사를 지냈다. 후칠자의 한 사람. 성격이 손님을 좋아했는데, 재직 중에 죽었다. 저서에 『天目山堂集』 20권과 『靑夢館詩』 6권이 있다.
*오국륜(1524~1593): 명나라 湖廣 興國 출신. 자는 名卿, 호는 川樓, 南岳山人이다. 가정 28년(1550) 진사. 후칠자의 한 사람. 엄숭이 제거된 뒤 하남좌참정에 올랐는데, 곧 파직되었다. 재기가 뛰어났고, 손님을 좋아해 재물을 아끼지 않았다. 왕세정이 죽자 그를 이어 왕백옥, 이본녕과 함께 문단을 주도하며 후칠자의 시대를 지속시켰다. 저서에 『甔甀洞稿』 54권과 『續稿』 27권이 있다.
*고적(高適, 707~765): 하북성 출생. 이백·두보와 사귀었다. 그의 시는 호쾌하면서도 침통한데, 특히 변경에서의 외로움과 전쟁·이별의 비참함을 읊은 邊塞詩가 뛰어나다.
*잠삼(岑參, 715~779): 하북성 출생. 두 번에 걸쳐 북서변경 요새의 사막지대에 종군한 경험을 살려서 쓴 새외 시는 풍부한 상상력과 이국정서를 생생하게 그려 당시 가운데서는 독자적인 지위를 차지한다. 그 집(集)을 《잠가주집(岑嘉州集)》이라 한 것도 마지막 벼슬이 가주(四川省樂山縣)의 자사(刺史)였기 때문이다.
■徐中行,字子輿,長興人。美姿容,善飮酒。由刑部主事歷員外郞、郞中,稍遷汀州知府。廣東賊蕭五來犯,禦之,有功。策其且走,俾武平令徐甫宰邀擊之,讓功甫宰,甫宰得優擢。尋以父憂歸,補汝寧,坐大計,貶長蘆鹽運判官。遷湖廣僉事,掩捕湖盜柯彩鳳,得其積貯,活饑民萬餘。累官江西左布政使,萬曆六年卒官。中行性好客,無賢愚貴賤,應之不倦,故其死也,人多哀之。
■吳國倫,字明卿,興國人。由中書舍人擢兵科給事中。楊繼盛死,倡衆賻送,忤嚴嵩,假他事謫江西按察司知事。量移南康推官,調歸德,居二歲棄去。嵩敗,起建寧同知,累遷河南左參政,大計罷歸。國倫才氣橫放,好客輕財。歸田後聲名籍甚,求名之士,不東走太倉,則西走興國。萬曆時,世貞旣沒,國倫猶無恙,在七子中最爲老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