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연사고적기 1: 유관 1차자료 (유사 설화 수록처) (0108수)
*목록
1) 역사서
-고려사 권71, 「樂志」, 「삼국속악(三國俗樂)」
-신증동국여지승람 권44, 「강릉대도호부」, 「고적」 (원문 텍스트 없음)
-국역증보문헌비고 권106 악고 17 「속부악(俗部樂)」 1, 「新羅樂」, 「樂」 溟州
*사찬사서 및 기타 (김창겸, 1997, 49)
안정복, 동사강목, 附卷上上, 蓮花夫人
대동지지 권16, 강릉연혁
대동여지 31, 방흥총지3, 후삼한
증보문헌비고 14, 여지고2
2) 문집
-김이만(金履萬, 1683~1758), 鶴臯集 3 (예안김씨) 「蓮花峯歌」
-영재집 권2, 「古今體詩」, 「二十一都懷古詩 [四十三首]」
-고려사 71, 「樂志」, 「삼국속악(三國俗樂)」
명주(溟州)
세상에 전해지는 말이다. 어떤 서생이 여기 저기 떠돌면서 공부하다가 명주에 이르러서 한 양가집 딸을 보았는데 아름다운 얼굴에 글도 꽤 알았다. 서생이 시로 그 여자를 꼬드겼더니 여자가 말하기를, “여자는 함부로 사람을 따르지 않습니다. 서생께서 과거에 급제하기를 기다렸다가 부모님의 허락이 있다면 일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서생이 바로 서울[京師]로 돌아가서 과거 공부를 익히는 중에, 여자의 집에서는 사위를 들이려고 하였다. 여자가 평소에 연못에 가서 물고기에게 밥을 주곤 하였기에, 물고기는 기침소리를 듣기만 하면 꼭 나와서 밥을 먹었다. 처녀가 물고기에게 밥을 주면서 말하기를, “내가 너희들을 기른 지 오래되었으니 당연히 나의 마음을 알 것이다.”라고 하면서, 명주에 쓴 편지를 던졌더니 큰 물고기 한 마리가 뛰어올라서 편지를 입에 물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서생이 서울에 있던 중, 하루는 부모를 위하여 반찬을 마련하려고 물고기를 사 가지고 돌아왔는데 물고기의 가른 배 속에서 명주에 쓴 편지를 얻었다. 놀라고 기이하게 여겨 즉시 명주에 쓴 편지와 자기 아버지가 쓴 편지를 가지고 길을 가로 질러 여자의 집으로 갔더니, 사위가 이미 문에 도착하였다. 서생이 편지를 여자의 집안사람들에게 보여 주고는 드디어 이 곡을 노래하였다. 여자의 부모가 기이하게 여겨 말하기를, “이는 정성에 감동된 것이지,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하고, 그 사위를 돌려보내고 서생을 받아들였다.
溟州. 世傳, 書生遊學, 至溟州, 見一良家女, 美姿色, 頗知書. 生每以詩挑之, 女曰, “婦人不妄從人. 待生擢第, 父母有命, 則事可諧矣.”生卽歸京師, 習擧業, 女家將納壻. 女平日臨池養魚, 魚聞警咳聲必來就食. 女食魚, 謂曰, “吾養汝久, 宜知我意.” 將帛書投之, 有一大魚, 跳躍含書, 悠然而逝. 生在京師, 一日爲父母具饌, 市魚而歸, 剝之得帛書. 驚異, 卽持帛書及父書, 徑詣女家, 壻已及門矣. 生以書示女家, 遂歌此曲. 父母異之曰, “此精誠所感, 非人力所能爲也.” 遣其壻而納生焉.
-신증동국여지승람 권44, 「강릉대도호부」, 「고적」 (원문 텍스트 없음)
석조(石竈)ㆍ석지(石池)ㆍ석정(石井) [모두 한송정 곁에 있으며, 네 선인(仙人)이 놀이할 때 차를 달이던 도구였다.]
양어지(養魚池) [세상에 전해오기로, “한 서생이 유학(遊學)하면서 명주(溟州)에 왔다가, 자태가 아름다운 양가(良家) 여자를 보았는데 제법 글을 아는 것이었다. 서생이 매양 시를 지어 부추기니, 그 여자가, ‘부인네는 함부로 남을 따르지 않습니다. 학생이 과거에 뽑히기를 기다려서 부모의 말씀이 계시면 일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였다. 서생은 곧 서울에 돌아가서 과거 공부를 하였다. 그 여자는 못에 고기를 길렀는데, 고기들이 그 여자의 기침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몰려 와서 먹이를 먹었다. 그 후에 여자의 집에서 신랑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여자는 고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내가 너희들을 기른 지가 오래이니, 나의 뜻을 알 것이다.” 하며, 비단에 적은 편지를 던졌다. 큰 고기 한 마리가 펄쩍 뛰면서 그 편지를 삼키고 유유히 사라져 버렸다. 서생이 서울에 있으면서, 하루는 부모에게 드릴 찬을 장만하기 위하여 고기를 사가지고 돌아왔다. 그리하여 고기뼈를 가르다가 비단에 적은 편지를 발견하여 놀라고 이상하게 여겼다. 곧 비단 편지와 자기 아버지의 편지를 가지고 바로 그 여자의 집에 가니, 신랑이 벌써 그 집 문에 와 있었다. 서생이 편지를 그 여자의 집에 보이니, 그 부모도 이상하게 여기며, ‘이것은 정성이 고기를 감동하게 한 것이고, 사람의 힘으로써는 될 것이 아니다.’ 하고 그 신랑을 보내고 서생을 맞이하였다.” 한다.]
-국역증보문헌비고 권106 악고 17 「속부악(俗部樂)」 1, 「新羅樂」, 「樂」 溟州 (원문이미지와 텍스트 없음)
(출전: KRPIA. 기관회원 인증필요.)
◆ 명주(溟州)
세상에 전하기를, 서생(書生)이 외지에 나가 공부하다가 명주에 이르러 한 양민(良民)의 집 딸을 보았는데, 자색이 아름답고 자못 지혜가 있었다. 서생이 마냥 시(詩)로써 유혹하니, 여자가 말하기를, "여자는 함부로 남을 따를 수 없으니, 생(生)이 과거에 오르기를 기다려서, 부모가 명이 있으면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것이오."라고 하였다. 서생은 곧 서울로 돌아와서 과거(科擧) 공부를 익히게 되었고, 여자의 집에서는 장차 사위를 들이려고 하였다. 여자가 늘 못에 가서 물고기를 길렀는데, 물고기가 기침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와서 먹이를 받아 먹었다. 여자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며 말하기를, "내가 너희들을 오랫동안 길렀으니, 마땅히 내 뜻을 알 것이다." 하고, 비단 편지를 써서 던지니, 큰 물고기 한 마리가 재빨리 헤엄쳐 와서 편지를 물고 홀연히 사라졌다. 서생은 서울에 있으면서, 하루는 부모를 위해 반찬을 갖추려고 물고기를 사가지고 돌아와서 배를 가르니, 비단 편지가 나왔다. 놀라고 이상하게 여겨 곧 비단 편지와 아버지의 편지를 가지고 바로 여자의 집에 이르니, 여자의 집에는 사위될 사람이 벌써 문에 이르렀다. 서생이 편지를 여자 집에 보이고 드디어 이 곡(曲)을 노래하니, 부모가 이상하게 여겨서 말하기를, "이는 정성이 감동한 것이고 인력으로 능히 할 바가 아니다." 하고는, 그 사위될 사람은 보내고 서생을 맞아들였다고 한다.
[보] 신이 삼가 살펴보건대, 여지고(輿地考) 주(註)에 이르기를 "명주(溟州)는 바로 고구려가 망한 뒤에 신라 때에 둔 곳이니, 이 곡은 마땅히 신라 악부(樂府)에 붙여야 할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삼가 살펴보건대, 고구려 때에는 애초에 과목(科目)이 없었으니 '과거에 뽑히고, 과거 공부를 하였다.'는 등의 말은 아마도 고구려 때의 일이 아닐 듯하니, 의심컨대 이는 고려의 악인 듯싶습니다.
#문집
-김이만(金履萬, 1683~1758), 鶴臯集 3 (예안김씨) 「蓮花峯歌」 (*내가 추가한 것)
江陵舊是東原國。往跡尙傳無月郞。白馬金鞭冶遊處。蓮花峯下誰家庄。有美一人洴澼絖。珠波玉手互低昂。郞也邂逅驚且喜。含情不覺暗斷腸。試欲挑之相問答。其言凜凜色且莊。唯期徐結月老繩。不許偸窺宋玉牆。郞歸月城信久斷。女在深閨誓不忘。爺孃不知心內事。卜日將欲延東牀。臨池暗語感鬼神。赤鯶騰出覺非常。春羅半幅血爲字。納之魚口投滄浪。是時阿郞索鱠魚。金盤尺鯉倐跳踉。俄然呀呷吐涎沫。中有素書書十行。郞也將書謁紫宸。異事驚動新羅王。遂命大臣與郞俱。星馳乃及期日良。白幕如雲衆賓會。忽見郞到皆蒼黃。可笑北坪少年子。半道虛返靑絲韁。夫人托病不梳洗。此日始起理新糚。青鸞肯作木鷄伴。玉簫和鳴雙鳳凰。也知金鯉作良媒。不待玉杵搗玄霜。溟原卒享千乘養。舊宅至今爲寶坊。此事分明載輿誌。不是野人說荒唐。君不見。蓮花之峯碧不老。百代遺躅留芬芳。
노랑이: <별연사고적기>와 표현이 겹치는 대목.
歌여서 글자 활용에 제약이 많음.
-영재집 권2, 「古今體詩」, 「二十一都懷古詩 [四十三首]」
雞林眞骨大王親。九雉分供左海濱。最憶如花池上女。魚書遠寄倦游人。